지금은 사랑할때
此花/송선자
새벽으로 가는 언덕
초라하게 굳어진 자업자득의
함량미달 자존심
꿈을 꾸지못한 이슬꽃망울
핑 도는 서러움으로 터진다.
어이하여!
속 병만 깊어지는 소리없는 탄식
호올로 외로워
잠들지 못하는 뜬 눈으로
상상의 긴 밤을 빗었나.
국경도 없는 사랑이라 우기더니.
아직도 드라마 속 열정을
꿈꾸는 나이이고 싶은걸까?
사랑은 어느 순간
세월의 문전박대, 무 의식적 기가 죽어
서랍속의 낡은 이름으로
가해자 없는 피의자가 되었을까?
해가 뜬다.
지금이야 말로 가장 서로를
사랑하여야 할 순간이 아니던가?
세월이 훔쳐간 사랑을 다시 훔쳐오자
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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